동덕여대 아버지글 Ai 분석 ㅎㄷㄷㄷ

우리 학생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학교에 내 아이를 보낼 수 없습니다

요새 단풍이 물 들어가던 2학년 늦가을의 어느 날 딸아이가 침울한 표정으로 물어봤습니다. "아빠 공학반에 서명 좀 해줄 수 있어요?" 갑자기 여태가 왜? 라는 생각과 함께 공식적 서명 있어야 할 만큼 중요한 사안에 대해 실물조사나 투표도 하지 않고 홍보만이 알려진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날은 묵묵히 서명에 동참하는 것으로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언론기사를 보며 심각성을 인지했습니다. 학생들 몰래 남학생을 뽑아 학교에 다니도록 했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났습니다. 동덕여대는 학생들이 모르는 사이 이미 남녀공학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더 화가 났던 것은 대부분의 언론 기사에서 학생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일부 학생의 과격한 시위, 혹은 흑룡이라는 프레임에 가두고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구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고등교육을 받은 대학생이며 어엿한 성년인 딸아이의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 생각하며 일단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도 학교는 요지부동이었고 소통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울어진 여론을 명분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고소까지 진행하는 등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마치 암흑 속 헤엄 없는 나락으로 들어가 버리는 답답함이 들었고 안타깝고 애잔한 마음이 스럽고 수습하기 어려운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고 애잔한 마음이 듭니다. 이러한 저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을 모든 동덕여대 학생들의 부모님들도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학교에 묻고 싶습니다. 동덕여대는 지금껏 학생들을 위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작년 학내 사고로 알려진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저의 딸 아이가 될 수도 있었던 그 사건 당시 학교 측은 학생이 위험하니 안전 시설 등을 설치해 달라고 6년간 건의했던 곳이었는데도 무시하다 사건이 터지고, 어떤 건물은 천장이 무너지고 운동장은 위험해서 제대로 이용조차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 사안조차 무시하는 학교의 대응에 너무나도 비통합니다. 그동안 학생들은 이런 조명을 피해 정화 시위를 자주 진행했던 것으로 아는데, 학교가 그때마다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은 학생들을 조금이라도 존중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합니다. 학교가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을 무시해 왔음을 지난 과거의 모습을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크고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생깁니다. 딸아이가 자랑스럽게 학교에 입학하던 모습이 마치 어제 기억처럼 선명합니다. 학교와 학생들 간 소통의 길이 닫혀있는 상황 속에서 학교를 생각하며 학우들과 같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것이 놀랍습니다. 어떤 해결책과 대안을 찾아볼 수 없음에 마음이 아프고 또 아픕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상황들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이 성명을 진행합니다. 학생들을 생각하지 않고 적대시하는 학교에 더 이상 딸아이를 다니도록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학생이 위기에 있는데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대화에 임해주셔서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업에 열중할 수 있기를, 학생들의 안전과 안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마음을 학교는 학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학생의 의견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22학번 김ㅇㅇ, 김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