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갑부' 마카오 카지노왕 뤼즈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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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갑부로 이름을 날렸던 ‘마카오 카지노왕’ 뤼즈허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그룹 회장이 지난 7일 95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홍콩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그룹은 11일 공식 발표를 통해 “뤼 회장은 그룹의 설립자로서 귀중한 공헌을 했다. 그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뤼즈허의 생애와 업적 뤼 회장은 1929년 중국 광둥성 장먼에서 부유한 집안에 태어났습니다. 1937년 중일전쟁 발발로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했지만,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의 홍콩 점령으로 가세가 기울자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노점에서 음식을 팔았습니다.
전쟁 후 그는 미군이 남긴 건설 장비를 구매해 홍콩 재건사업에 참여하며 사업가로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6세에 자화그룹을 설립하고 채석장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부동산 투자와 호텔업까지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창업과 성공 2002년 마카오의 카지노 독점 체제가 붕괴되자 뤼 회장은 신규 카지노 사업권을 획득해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창업했습니다. 2011년에는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갤럭시 마카오’를 오픈하며 마카오의 대표적 카지노 리조트를 구축했습니다. 현재 마카오에 있는 35개 카지노 중 6개가 갤럭시 소유로 알려져 있습니다.
갤럭시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 3대 카지노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뤼 회장은 2014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296억 달러의 자산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 갑부에 등극했습니다. 그는 당시 리카싱 청콩그룹 회장을 제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뤼즈허의 별세는 카지노업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그의 사업적 성취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